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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ye aye, si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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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_gakk__님의 커미션 입니다.

▷ Character

여러모로 눈에 띄는 남자, 본인도 안다. 시선에 둔감한 편이라 대충 그러려니 한다. 백발, 적안. 관리 안 한 티가 나는 긴 머리를 대충 쓸어묶거나 풀어둔다. 등치가 곰 같다. 단단한 체구 때문에 키보다 커 보이는 수준이니 알만하다. 의식적으로 몸을 수그리는 버릇이 있는데, 시선을 분산시키는 데 별 효과는 없다. 오른쪽 목으로 드러나는 까만 용 문신. 용의 몸통과 꼬리는 등 전체를 덮고 있다. 큼직한 패턴의 하와이안 셔츠. 당연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기 때문에 공적인 자리에서는 단정하게 차려입는다. 추위를 잘 타지 않고 보온마법을 꼼꼼하게 걸어놓는 편이라 늦가을임에도 가볍게 입는다. 트렌치코트, 청바지, 부츠는 전부 생활감이 짙다. 밖으로만 싸돌아다녀서 원래도 어둡던 피부가 더 그을렸다. 눈꼬리가 사납다. 웃어도 사납다. 당연히 그의 첫인상은 십중팔구 '무섭다'. 포기한지 한참 됐다. 간혹 바닷바람의 거친 소금내가 난다. 행동에 각이 잡힌 걸 보면 군인인가 싶은 착각이 든다.

 

 

▶ 이름 :  리 드보락 / Leigh Dvorak

▶ 나이 / 경력 : 35세 / 13년

▶ 성별 : 남성

 

▶ 소속 : 미합중국 마법 의회(MACUSA)

 

▶ 지팡이 : 범고래의 등뼈 / 사시나무 / 14(in)

 

▶ 신장(cm) / 체중(kg) : 187 cm / 75 kg

 

▶ 성격 : 

[무사태평 낙천가] 좋은 게 좋다고, 낙천적이며 느긋하다. 사람을 좋아한다. 상황이 웬만큼 이상하게 굴러가도 쉽게 불평불만하지 않는다. 이번에 실패해도 다음이 있다. 실패는 배움의 또다른 이름이다. 그러니 실수는 책망할 것이 못 된다. 좋게 말하면 포용력이 뛰어나다. 나쁘게 말하면 속터지게 태평하다. 곰처럼 굼뜨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그러나 사람들이 자주 착각하는 것처럼 무작정 쉽게 잊고 쉽게 용서하는 사람이 아니다. 아무렇지 않게 괜찮다고 말하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다.

 

[풀리지 않는 매듭은 잘라라] 생긴 것과 다르게 머리를 잘 굴린다. 특히 돌발상황에서의 임기응변과 순간적인 판단력이 강한데, 이는 일종의 반사신경에 가까우므로 '지적이다'라는 표현은 어폐가 있다. 그는 막다른 곳에 다다르면 온 길을 되짚는 대신 가로막는 벽을 뚫어버리는 사람이다. 실패하더라도 다음이 있다는 믿음 덕분에 일견 무모해 보이는 짓을 서슴지 않고 저지르기도 한다. 고착상황을 견디지 못한다. 방향을 정하는 순간 행동에 돌입한다. 고민은 짧게, 행동은 빠르게. 매사 느긋한 모습만 보던 사람들에게는 의외의 일면일 테고, 그와 오래 부대낀 사람들에게는 가슴 졸이게 만드는 면모다. 언제나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온 행동력은 아니라 개선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군인의 자질] 어릴 적부터 바다와 모험이라면 환장을 했고 학창시절 내내 어디든 훅 떠나버릴 것 같은 인상이었던 그가 장래 오러가 되겠다고 하자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리는 사무국에 1년도 못 붙어 있을 거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오러 시험에 합격했고 우수한 실적을 올리며 매년 근속 기록을 갱신했다. 항해자야말로 집단 생활과 수직적 명령체계에 가장 익숙한 사람이라고, 근속 비결을 묻는 질문에 농담처럼 답한 전적이 있다. 누군가는 리가 짧게나마 노마지들의 해병을 견뎌냈던 임무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는 의외로 군인에 어울리는 사람이다. 예의 무대포 기질만 어떻게 고쳐본다면 말이다.

 

[강박적 정의] 평상시의 느릿하고 유한 태도 때문에 두드러지게 드러나지 않지만, 리의 정의는 강박적인 부분이 있다. 안 그렇게 생겨서 워커홀릭이다. 정직 처분을 받았을 때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쉬어본 적도 없다. 마치 이 세상의 모든 범죄자들을 잡아넣기라도 할 것처럼 군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최근 들어서는 어쩐지 조급해 보이기도. 다행스러운 점은, 그의 강박이 자기파괴적 수준까지 오르지 않았으며, 과잉 진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적 보복은 어떤 경우에서라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오러는 범죄자가 명시된 법조항에 따라 적정한 처벌을 받도록 인도하는 역할이며, 사회 질서 수호를 위해 자기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견습을 마친 후배 오러들에게 꼭 해 주는 말이다.

 

▶ 포지션 : 탐문

▶ 스테이터스 :

체력: 8

민첩: 2

지능: 8

운: 2

 

▶ 특성 : 모두의 친구 테디베어 - 어딜 가도 사람들 사이에 잘 녹아든다. 누군가는 그가 굼뜨다고 짜증낼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호감을 쉽게 사는 편이다. 사람을 상대로 조사, 대화 시 상대의 호감을 더 쉽게 산다. 그러나, 종종 그 때문에 눈에 더 띄거나 발이 묶일 수 있다.

 

▶ 특기 주문 : 봄바르다(Bombaeda)

 

 

▶ 기타 사항 :

[기본 신상] 

> 1964년 6월 3일 매사추세츠에서 나우타Nauta 가문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양친을 포함해 더 위로 한참을 거슬러가도 마법사뿐인 (미국 출신 치고) 나름대로 유서 깊은 집안이었는데, 애석하게도 리에게는 부모에 대한 기억이 적다. 그는 5살 경 사고(<칼라인 호 침몰 사건>)로 양친을 잃었다. 달리 돌봐줄 친척이 없었기 때문에 부모의 오랜 지인이었던 드보락 부부에게 형과 함께 입양되며 코네티컷에 자리를 틀었다. 드보락 부부는 노마지들에게 길러진 노마지 출신 마법사고, 노마지에게 호의적인 축이라 리는 노마지 신분도 얻게 되었다.

나우타 형제는 아이가 없었던 어니스트와 필리아 드보락에게 혈연지간과 다름없는 사랑을 받으며 자라났다. 그러므로 리 드보락이 말하는 '부모'란 드보락 부부를 의미한다. 특히 필리아는 리의 진로에 지대한 공헌을 한 정신적 멘토다. 그녀는 1980년 은퇴하기 직전까지 현장에서 팔팔하게 뛰어다녔는데, 필리아를 아는 사람들은 리가 그녀를 똑 닮았다는 평가를 내리곤 한다. 리의 형 오스본은 어니스트의 일을 이어받아 마법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 귀금속 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들과 사이가 무척 좋아서 연휴가 아니더라도 자주 찾아온다는 모양이다. 가까운 지인들에게는 형에게 주문제작한 장신구를 종종 선물한다.

결혼을 하지 못했다. 하지 않은 게 아니라 하지 못한 거다. 오래 만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오러 일 외에는 굼뱅이만큼 느린 그를 견디지 못하거나 휴가를 시리얼에 말아먹은 듯한 그를 질려하거나, 하여튼 여러 이유로 걷어차여서 이제는 솔로를 인생으로 받아들였다.

 

> 일버르모니 졸업 직후 오러 수습 기간을 거쳤고 3년간의 수습이 끝나자마자 정식 오러로 일하기 시작했다. 오러가 되고부터 한 번도 쉬지 않다가 5년 전 정직 처분을 받아 1년을 푹 쉬었다. 몇 년은 더 쉬라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곧바로 복직해 다시 오러 일에 매진했다. 휴식이라는 단어가 머릿속 단어사전에서 삭제된 사람 같았다. 당시 문제시되었던 <칼라인 호 침몰 재수사>에서 벌어진 사건은 상부의 입막음으로 크게 화제가 되지는 않았으나, 오러국이 신경을 기울이던 굵직한 사건 중 하나였기 때문에 물밑 여파가 컸다. 리가 속해있던 수사팀이 해체되는 등 조용한 인사 재개편이 이루어졌다. 리 드보락을 아는 오러들은 하나같이 '리가 결국 대형사고를...'라는 반응을 보였다. 복귀 후 이전보다 훨씬 차분해진 리를 보며 흐뭇해하는 부류가 하나, 안타까워하는 부류가 하나.

경력과 성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출한 예상치보다 시말서를 적게 썼다. 그러니까, 딱 남들만큼만 사고를 쳤다. 그는 자기제어에 뛰어나다. 고착상황을 돌파할 길이 없을 때나 막나간다는 의미다. 지휘 하달과 지휘 이행, 둘 다 능숙하게 해낸다. 권력욕과 지배욕이 적어서 상부로 올라가려 적극적으로 노력하진 않지만 누군가 높은 자리에 올려놓는다면 쉽게 적응할 것이다. 팀원 간의 조화가 필요한 곳에서 특히 두각을 보인다.

 

> 패트로누스는 거대한 신천옹. 흰 사시나무로 만들어진 지팡이에 형이 만들어 준 검은 손잡이를 끼워 사용한다.

 

 

[일버르모니 시절]

> 일버르모니의 선더버드 출신. 고르디우스의 매듭 위로 한 발을 올려놓자마자 천둥새가 (리의 과장을 많이 섞어서) 깃털 다 빠져라 날개짓했다고 한다. 의외인 점은 혼드 서펀트 또한 그를 원했다는 것. 리는 선더버드를 선택했고, 후회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 재학 내내 '선더버드의 곰'으로 통했었다. 이 별명에는 슬픈 유래가 있는데, 퀴디치 몰이꾼이던 그가 연습 중 블러저를 맞고 떨어졌는데 가벼운 타박상 외에는 어떤 상처도 없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과장된 바가 있지만(실제로는 병동에 실려갔었다.) 웃기다는 이유로 정정하지 않았고, 소문은 그대로 퍼져나갔다. 남들보다 머리 두개쯤 더 일찍 커버린데다가 블러저에 맞아도 멀쩡한 만사태평. 그야말로 곰이라고. 

앞서서 주도하는 유형은 아니었지만 특유의 성격 때문에 발이 넓었다. 리의 곁에는 언제나 사람이 많았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쟤네가 어떻게 함께 있지, 싶을 정도로 구성이 제각기였다. 리는 그 중 조용하다가 사고칠 법한 순간이 오면 앞장서서 질러버리는 역할이었는데, 벌을 받으며 심각하게 반성하면서도 다음엔 어떤 모험을 할지 고민하는 얼굴이 그가 어떻게 다양한 부류와 친하게 지내는지 알려주는 것도 같았다.

 

> 천재가 아니라도 노력과 잔머리가 합쳐지면 안될 성적도 되게 만들 수 있다. 모든 수업에서 평균치를 살짝 웃돌았고 개중 그나마 잘하는 과목은 어둠의 마법 방어술이었다. 본격적으로 진로를 정한 4학년 무렵, 그는 자신의 머리만으로는 오러가 될 수 있는 성적을 받기 어렵겠다고 결론내렸다. 포기했느냐? 아니. 리는 자신과 비슷한 학생들을 모아서 필기를 비교대조하는 스터디 모임을 만들었다. 평소 쌓았던 인맥도 있었거니와 리와 같은 평범한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리는 수월하게 모임을 조직할 수 있었다. 처음엔 열 명이 넘는 인원으로 시작해서 조금씩 떨어져나간 결과 총 다섯 명이 된 모임은 졸업할 무렵 전부 우등생 목록에 이름을 올렸고, 아직까지도 소식을 주고받는다.

 

> 동창들은 그가 아직까지 오러 현장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에 매년 감탄한다. 어디에 정착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이미지가 강해서다. 리가 본래 <나우타> 가문 사람이라는 사실을 아는 지인은 더더욱 신기해한다. 핏줄의 힘이란 게 정말 존재하는지, 혹은 선더버드의 일원이라 그런지, 언제나 훌쩍 떠나고 싶어했다. 그가 말없이 사라졌다, 싶으면 십중팔구 도서관에서 관련 서적을 뒤적이고 있었다. 일버르모니의 리 드보락은 '항상 사람 사이에 있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는 것 같은 곰'이라는 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모험심은 패트로누스로 형상화된 듯 하다.

 

 

[나우타] 

> 나우타는 본래 영국에 뿌리를 두고 있었으나 본격적으로 신대륙이 개척되기 시작하던 17세기에 미국으로 넘어와 정착한 가문이다. 기록상으로는 노마지였던 나우타가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넘어왔다고 하는데, 사실여부는 글쎄다. 

 

> 북극성 아래의 키를 가문장으로, '모든 파도가 우리의 항구일지어다'를 가훈으로 삼았다. 마법 사회에는 <펄 나우타의 해저 마법 생물 연구기>로 가장 잘 알려져 있을 것이다. 해당 저서는 캐리비안 해의 심해 마법 생물 생태계를 40년간 탐구한 관찰 일지의 집대성으로, 1800년대에 출간되어 해양 마법 생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외에도 <인어진주 이야기>, <탐험가들을 위한 기본 상식 수첩> 등 나우타의 이름으로 동화와 각종 연구서적들이 출간되었으니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쯤은 이름을 들어보았을 가능성이 높다. 펄의 이전과 이후로 나우타는 숱한 탐험가-마법사들을 배출했고, 그들의 대부분은 선더버드 출신으로 바다에 집착했다. 어떤 낭만적인 문학가는 나우타를 '바다를 향한 향수병에 걸린 마법사들'이라고 불렀다. 심지어 가문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배가 있'었'다. 나우타의 첫 마법사인 칼라인 나우타가 건조한 목조 선박은 제작자의 이름을 따 <칼라인 호>라고 이름 지어졌다. 잠수 마법과 그 외에도 노마지들의 눈에 띄지 않고 해저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다양한 마법들이 이 걸린 이 배는 나우타의 후손에게 되물림되는 키가 있어야만 움직였다. 그들이 가장 자랑스레 여기는 유산이었다. 

 

>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항해자의 후손들은 항해를 서서히 그만두었다. 나우타의 문장 아래 새로운 탐험가는 없었고 칼라인 호는 항구에 정박한 채 수십 년이 흘렀다. 그리고 나우타의 직계는 단 네 명이 남았다. 리의 부모 대에 들어서 칼라인 호가 선상 파티 용으로 간신히 쓸모를 찾았는데, 이도 얼마 가지 못하고 관리 부실과 악천후로 인해 30년 전 대서양 인근해에 통째로 수장되었다. 유일한 승선자로 알려졌던 리의 부모도 돌아오지 못했는데, 결국 사망으로 결론 지어졌다. <칼라인 호 침몰 사건> 때문에 당시 마법 사회에 유서 깊은 마법 물품들의 안전장치를 재점검하자는 캠페인이 일각에서 일었다.

 

> 드보락 부부는 양자들이 충분히 성숙했다고 판단했을 때 친부모와 그들의 끝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들여 이야기했다. 사건 당시에 어렸던 리에게는 생소한 이야기였다. 다만 잠시 생각하기는 했다. 떠나려는 충동이 이는 이유는 정말 핏줄을 타고 흐르는 나우타의 본능인지. 진지한 고민은 아니라 금세 구석으로 밀어두었다. 그는 나우타가 아니라 드보락이었다. 칼라인 호 침몰 사건 재수사에 동원될 수 있었던 이유는 확고한 정체성 때문이었다.

 

 

[칼라인 호 침몰 재수사]

> 수사팀을 따로 꾸릴 정도로 오러국에서 주의를 기울인 장기 미제 사건이다. 개별 사건이 아니라 연쇄적으로 이어진 사건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수사가 진행된 케이스가 <칼라인 호 침몰 재수사>라 편의상 그것으로 칭하고 있다. 비밀리에 진행된 터라 내역이 대부분 비공개다. 알려진 정보는 하기와 같다.

-1992년 중순, 해병 실종 사건과 어둠의 마법사가 연관되어 있지 않냐는 의혹이 제기됨.

-1992년 중순, 특별 수사팀 조직.

-1993년 초, 미 해군 장성과 관련된 마법약 밀매의 단서가 드러남. 오러 리 드보락이 노마지 해병 신병훈련소에 잠입하여 알아냄.

-1993년 초, 해상 유통망에 대한 수사 미비 의혹이 제기됨.

-1993년 말, 칼라인 호 침몰 사건 재수사에 착수.

-1993년 말, 재수사 도중 어둠의 마법사와 대치. 동료 오러와 중요 증거물 중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러 리 드보락의 판단으로 동료 오러를 구해냄. 증거물은 심각하게 훼손되어 증거물로서의 가치 상실.

-1994년 초, 상황이 참작되어 정직 1년 처분이 리에게 내려짐. 해당 수사팀은 인사 재배치.

 

> 리는 업무 및 인사 평가가 좋은 편이라, 해당 사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면 승진했을 가능성이 꽤 있었다. 하지만 복귀한 이후로 본인이 자청해서 자잘한 사건을 주로 맡으며 조용히 자리를 지켜왔다. 여전히 높은 사건 해결률을 보인다. 이번 수사팀에도 없으리라는 주변의 예측과는 다르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리가 구해낸 동료 오러 <셀린 이와세>는 리의 절친한 동료였는데, 사건이 마무리되자마자 은퇴했다. 아직까지도 리의 책상에 함께 찍은 사진이 꽂힌 것을 보면 미련을 놓지 못했거나 나쁘게 끝나지 않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그 외]

> 평소에 말하는 속도가 느리다. 생각하며 말하느라 그렇다. 현장에서 급박하게 상황을 보고하고 지시하는 모습은 딴판으로 제법 신속하다.

 

> 요트 한 척을 소유하고 있다. 친부모의 유산이다. 역시나 온갖 마법이 걸려 있다. 잠수는 불가능한 모양. 보통 근해에 멈춰놓은 채 그 위에 누워서 해를 쬐다 오곤 한다.

 

> 집에서 커다란 도마뱀을 기른다. 생각을 정리할 때 도마뱀 앞에 앉아서 그것의 비늘을 세는 버릇이 있다. 이름은 테리우스 막시마 알페이카레스 어쩌고..... 줄여서 <테리>다. 제법 영특해서 사람 같다고 한다.

 

> 용 문신은 오러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겼다. 하와이안 셔츠를 수집하기 시작한 때와 겹친다. 하도 인상이 나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어디까지 흉흉해지나 보자' 하고 술김에 문신 시술을 받았다. 다음날 깨어나고 보니 등이 너무 아파서 놀랐다는 비화가 있다. 목을 가리려고 온갖 종류의 목도리와 폴라티를 구비해놓았다. (잘 입진 않는다.) 목도리와 폴라티를 못 입는 여름에는... 어쩔 수 없다. 내놓고 다닌다. 하와이안 셔츠는 인도계, 필리핀계가 아니냐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서 '선입견대로 입어주지' 라는 청개구리 심보로 입기 시작했다. 큼직한 무늬가 본인의 취향에 들어맞기도 했고. 현재는 그냥 옷장을 정리하기 귀찮아서 입고 다닌다.

 

> 노마지들의 해병대(US Marine)에 신병으로 자원입대한 경력이 있다. <칼라인 호 침몰 재수사>와 관련된 사건 때문에 잠입해야 했는데, 당시 수사팀 일원 중 노마지 신분이 있고, 신병 훈련을 버텨내며, 그 와중 노마지와 부대낄 정도의 쇠심줄을 가진 사람이 리 뿐이라 그렇게 되었다는 이야기. 패리스 아일랜드에서 10주간 구른 끝에 결국 사건 해결에 성공했지만 추가 조사를 진행하느라 13주를 채우고 나왔다. 그때의 경험은 리에게도 어지간히 힘들었던 듯, 간혹 술을 마시면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살짝 아저씨 같다. 정확히 무엇을 수사했는지는 함구한다.

 

> 노마지 문화와 어색한 사이다. 양부모가 노마지 출신 마법사라 일찍이 간접적으로 접할 기회가 많았다. 군 생활을 잠시 겪으며 볼 꼴 못볼 꼴을 전부 보았는데, 그런 모습들에 학을 떼기보다 흥미로워했다. 흥미로운 인간군상이라나. 한 살에 래파포트 법이 폐지되었고 세일럼 마녀 재판은 태어나기 까마득하게 전이니, 아무리 역사를 철저하게 학습했다고 해도 그가 노마지에게 직접적으로 적개심을 가지기는 어려웠다. 호감에 가까운 호기심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 노마지들과의 교류가 열린 시대만을 살아왔으니, 꾸준히 이어지던 기괴하고 섬뜩한 사건들도 리에게는 일상 아닌 일상이다. 오러가 된 뒤 그가 맡은 사건들 중 굵직한 것들은 대부분 노마지와 마법사가 결탁해 마법을 악용한 부류였다. 상부에서 하달받은 사건들이었으나, 그는 개인적으로도 비슷한 류의 범죄들에 흥미를 넘어선 일종의 사명감을 느끼는 듯 하다.

 

 

▶ 관계 : 

[ 리 드보락 - 제임스 코박 ] : 제임스는 노마지 문화와 어색한 사이였던 리에게 본격적 문화 탐방의 길을 열어주었다. 두 사람은 보통 마법사라면 접하지도 못했을 온갖 액션과 괴수 영화, 락을 함께 탐구한다. 리는 자신처럼 무모한 구석이 있는 지미를 언제나 노심초사하며 지켜보고 있다. 지미에게 제동을 건답시고 그가 더 막나가기도.

[ 리 드보락 - 일리어스 앤틀러 ] : 13년차 친구 겸 동료. 나이도 입사 시기도 비슷해서 오며가며 얼굴을 익히고 사건을 함께 담당하다가 맛집까지 탐방하게 되었다. 일리어스가 한참 낚시에 빠졌을 때에는 무료로 요트를 빌려주기도. 특별한 일이 없어도 내키면 간단한 선물을 주고받는다.

[ 리 드보락 - 피피 헤이젤딘 ] : 리가 도마뱀 용품을 사는 단골 가게의 새로운 직원이 피피였다. 처음엔 피피가 리를 무서워했지만, 한 달에 한 번 꼬박꼬박 마주치다 보니 소소한 잡담까지 주고받는 사이로 발전했다! 장장 5년을 알고 지내다가 난데없이 오러 사무국에서 마주쳐 함께 놀라기도. 피피가 물어보면 리가 가르쳐주는 선후배 사이.

[ 리 드보락 - 바르바토스 E. 아이젠발트 ] : 바르바토스와 리의 어머니가 동료 오러였다. 리는 '그' 어머니의 동료이자 까마득한 대선배인 바르바토스를 무척 잘 따랐는데, 5년 전 함께한 그 사건 때문에 아직까지도 면목 없어하는 상태. 그것과는 별개로 두 사람의 사이는 무척 좋다.

[ 리 드보락 - 블래거스트 R. 케드머스 ] : 술과조언 - 블래거스트가 연이은 낙방으로 술을 마시고 있을 때 리 드보락을 만난 일이 인연이 되었다. 그 후 동료로서 만나 리에게 조언을 듣고 있는 사이.

[ 리 드보락 - 다이애나 로즈 톰슨 ] : 술자리 동료, 겸 사수와 부사수. 다이애나가 리로부터 한창 지도를 받을 무렵 둘을 놓고 '답답이 페어'라고 부르는 험담을 엿들어버린 뒤 (마침 다이애나와 리 모두 애인에게 차인 무렵이기도 했다) 함께 술을 마시러 가 가까워졌다. 그 후로는 둘 중 한 사람이 애인에게 차이면 조용히 술집으로 향해 같이 술을 마셔주는 사이가 되었다.

[ 리 드보락 - 아이슈와라 A. 수브바이아 ] : 아이슈와라가 처음 일버르모니로 전학 와서 길을 잃었을 적 리가 도움을 준 것을 계기로 가까워진 사이. 기숙사가 다른데도 당시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웠던 아이슈와라에게는 그의 호의가 꽤 크게 다가왔던 모양인지, 그 사건이 있고 난 뒤 리에게는 비교적 온건한 태도를 보였다고. 이후에는 도서관에서 자주 마주치며 서로 원하는 책을 찾아주거나 공부 면에서도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는데, 덕분인지 오러 사무국에서 재회하고도 괜찮은 동료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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