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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어서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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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acter

빛을 잘 받는 검은색의 머리카락은 그것의 매끄러움보다 무거운 풍성함을 자랑했다. 허리까지 결을 따라 자연스럽게 내려앉는 윤기는 잘 먹은 맹수의 것과도 비슷했다. 머리카락을 오른편으로 넘기면 관자놀이 부근이 깔끔하게 밀렸다가 다시 자란 탓에 짧은 머리카락이 눈에 띈다. 형형한 금색 홍채는 크고 사납게 빠진 눈매와 잘 어울렸으며 서리 내린 한색에 가깝게 느껴졌다. 머리카락에 자주 가려지는 오른쪽 눈은 눈꺼풀의 중심에서 살짝 빗겨나간, 바깥쪽에 자리 잡은 긴 흉터에 눌리듯 감겨져 있다. 자상으로 인한 흉터는 눈썹마저 두 동강을 내놓았으며 눈 아래까지 길게 내려와있다. 꾹 닫겨있는 입은 기민하고 첨예한 시선과 함께 녹진거리는 분위기의 표정을 만들고 있다. 목 아래로는 신체 어디에나 고문으로 인해 생긴 흉터들이 빼곡하게 새겨져 있으며 등과 허리 뒤편엔 지져진 듯한 화상 자국이 남아있다. 다부지고 훤칠한 신체는 굽 높은 신발을 신어도 흔들림 없이 위압적인 자태를 만든다. 레이스 장식이 돋보이는, 반투명한 시스루 상의 위로 하얀 블라우스를 입고 있으며 장신구와는 인연이 없어 그나마 비슷한 것으로 허리에 채워진 허리띠의 장식을 꼽을 수 있다. 한쪽 어깨에 걸친 케이프 코트가 바람에 흔들릴 때면 손에 쥐여진 시가렛 홀더의 끝에서 담배연기가 흩어졌다.  

 

 

▶ 이름 :  메데이아 E. 러스크 / Medeia E. Lusk 

 

▶ 나이 / 경력 : 38세 / 16년 (1년 수감) 

▶ 성별 : 여성

 

▶ 소속 : 영국 마법부

 

▶ 지팡이 : 용의 심근/물푸레나무/16(in) 

 

▶ 신장(cm) / 체중(kg) : 188(굽 6cm 포함) / 다부짐

 

▶ 성격 : 

[관용적인 부드러움]

그것은 차라리 특색 있는 카리스마라고 해도 좋았다. 열정적인 직관과 더불어 건조할 것 같은 첫인상과는 다르게 실제적으론 차갑고 습기 어린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이었다. 지혜로운 관습 속에서 자라 부당함에 맞서고 상처 입은 자들과 함께 설 줄 알았다. 헌신하는 법을 알았기에 한계에 부딪혔을 때조차 관용적으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었다. 매번 과거를 돌아보며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 무엇이 있는지를 되새기고 약해진 이들과 함께 다시 일어서려고 노력한다.

 

[노련한 묵직함]

본인이 오러의 길을 훌륭히 걸어왔는지는 장담하지 못하지만 그 이외의 길은 걸어본 적도 없으며 그럴 생각도 없었다는 점에선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이 있는듯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오러의 삶을 사는 동안 많은 것을 경험했고 그것은 사람의 성숙미를 끌어올리는 데에 충분했다. 어딘가에선 어수룩한 풋풋함을 찾아볼 수도 있겠지만 투쟁과 질서 유지에서만큼은 능숙하다고 볼 수 있었다. 배려심에서 느껴지는 묵직함은 불필요한 동정과 빈약한 연민으로 사람을 대하는 걸 원치 않는 노련한 마음에서 기인했다. 강을 건너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업고 강을 건너기보다는 밟기 좋은 돌이나 몸을 지탱할 막대기가 되어준다. 진실되게 믿는 것은 포기했지만 순수하게 믿음을 주는 것은 여전하다.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야를 얻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하고 있다.

 

[신중하게 용감한]

갑작스럽고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 세상이 뒤집혔어도 쉽게 겁을 먹고 물러나는 일이 없었다. 멈춰 서는 한이 있더라도 결코 뒤로 돌아서는 법이 없었으며 그 앞에는 오로지 자신이 선택한 명예로운 길만 있을 뿐이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무지함과 거만함으론 그 어느 것도 표현될 수 없는 사람이었다. 느린 만큼 의미 있는 행보를 하고자 노력했고 자신의 믿음에 의심을 하는 일이 없었기에, 그 무엇에도 추구하는 바가 흔들리지 않는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어떨 땐 고집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진지한 피력에는 절대로 깨지지 않는 맑은 신념이 있었다. 다만 자기 자신을 살피는 것에도 지나치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복수심에 눈이 멀어 미치광이처럼 주먹을 내리치거나 사랑해 마지않던 사람들을 잃고 흐느껴 부르짖던 자신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다. 언제나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하는 자신에게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최대의 적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었다.

 

[염세적인 기만]

감정과 열정 그 무엇도 죽지 않았으나 잿더미 속의 불씨처럼 옅게 식어버렸다. 충격을 받을만한 일을 겪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멀쩡한 척 자신을 기만하는 일을 멈추지 못했다. 가끔은 재치와 유머로 인내하기도 했다. 세상 돌아가는 일을 괴롭고 귀찮은 것으로 여기고 싶은 비탄과 올바르고 명예롭길 바라는 본연의 가치관이 늘 충돌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아주 조금씩, 간발의 차로 자신이 진정으로 믿는 본인의 모습을 쟁취하고 있다. 매 순간 투쟁하며, 매일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다.

 

[과묵한 광기]

인생의 중년기를 제 나이보다 조금 더 일찍 맞이한 사람에게서 터져 나온 쓰라린 경험이 있었다. 본래부터 말을 아끼고 진중한 태도를 유지했지만 아즈카반에 수감되어 있던 기간 동안 더욱 그렇게 변해버렸다. 불안하거나 초조해지면 도리어 웃는 얼굴을 감출 수 없었고 성급하게 뛰는 심장이 자꾸만 머리를 맑게 깨웠다. 그것은 혹독한 분노에 이성이 삭아버리는 것이었다. 미치지 않은 사람도 곧 미쳐버리게 만든다는 아즈카반에서 비교적 바른 정신으로 나올 수 있었던 건 지독한 복수심과 잃어버린 것에 대한 사랑을 끊임없이 되새겼기 때문이었다.  배신과 이별을 극복하진 못했지만 태어날 때부터 지녔던 자질로 부족한 점을 채웠다. 그것이 바로 어떤 상황에서든 능란하게 대처할 줄 아는 지성이었다. 그리고 전쟁의 끝에서 퇴소했을 때, 슬픔을 먹여 키운 격노심은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에 묻어버렸다. 사람을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 온전히 깨진 것은 아니었으나, 가장 가까운 곁에 누군가를 두거나 마음을 트려고 하지 않았다. 그것이 친구든 가족이든 그 무엇이든. 고독함에 절망하지 않기 위해 고독함을 택했다.

 

▶ 포지션 : 전투

▶ 스테이터스 :

체력: 6

민첩: 5

지능: 5

운: 5

 

▶ 특성 : 베르세르크 - 자신과 동료가 나아갈 길을 위해, 내면의 통제 불가능한 혼란 위에 군림하여 그것을 힘의 원천으로 삼는다. 전투 시 하루에 2턴 동안 팀의 최종 주사위 결과 값에 +5 추가 보정치. 단, 자신의 방어 주사위 값이 해당 턴에 -3 감소한다.

▶ 특기 주문 : 임페디멘타(Impedimenta)

 

 

▶ 기타 사항 :​ 

[인적사항]

* 1961년 6월 16일 생. 호그와트 그리핀도르 출신. 점잖은 얼굴로 기숙사 점수를 시원하게 깎아먹는 천방지축이었으나, 3학년 겨울 때 갑작스럽게 오러가 되겠다고 벼르더니 졸업 직후 곧바로 오러 시험에 합격했다.

* 결혼이 용납될리 없는, 두 가문의 반대 속에서 모친의 돌발 행동과 부친의 당황으로 탄생한 속도위반의 결정체. 어른들의 사정이라는 이유로 유년시절부터 어머니와 둘이서 생활해왔다. 공식적으로 가족이 완전체를 이루는 일은 결코 없었다.

* 부친은 오러, 모친은 성 뭉고 병원의 치료사였다. 부친은 74년에 임무 수행 중 순직했으며 모친은 96년에 어둠의 마법사와의 결투 중 사망했다. 

* 친부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생전 의지를 따라 모친의 성인 러스크를 사용하고 있다. 부친의 성은 셰퍼드(Shepherd)로, 가명을 사용할 일이 있을 때 주로 쓴다.

* 낮고 무거운 목소리. 언제나 차분한 어조로 말한다.

 

[버릇]

* 먼지를 털듯 머리카락을 쓸어넘긴 뒤 손을 터는 버릇이 있다. 집중을 할 때나 심적 변화가 있을 때 오른편으로 머리카락을 넘기기도 한다.

* 항상 사탕을 한 줌씩 소지하고 있다. 자신이 먹는 일은 드물며, 누군가에게 마음을 쓸 때 하나씩 꺼낸다.

 

[아즈카반 수감 및 복귀]

* 96년, 마법부를 장악한 세력에 저항하기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를 다지며 제 본분을 다했다.

* 97년, 국지적인 혈투가 벌어졌으나 열세에 몰린 끝에 붙잡혀 아즈카반에 수감되었다.

* 98년, 제2차 마법사 전쟁이 종료된 후 적절한 절차를 거쳐 퇴소했다. 2개월 간 잠깐의 휴식과 안정을 취한 뒤 곧바로 복귀했다.

 

[그 외]

* 호칭을 할 적엔 직함이 아니고서야 무조건 풀네임 혹은 라스트 네임을 부른다. 본인이 불리는 방식은 아무래도 상관 없는 모양. 존칭은 적당히 '님' 자를 붙이는 걸로 끝낸다.

* 흡연가. 한 뼘 반 정도의, 금테가 둘러진 어두운 네이비 색 시가렛 홀더를 애용한다. 들고 이동할 때는 늘 홀더의 앞부분을 짧게 잡는다.

* 어디서든 한숨 돌릴 상황에선 뜨개질 거리를 꺼낸다. 약 1년 정도 된 새로운 취미. 의외로 실력이 출중하여 다양한 것을 만들며, 완성된 것은 주변 사람에게 주거나 본인이 사용한다.

 

 

▶ 관계 : 

[ 메데이아 E. 러스크 - 사히르 미나스 ] : 부서 이동으로 어리버리했던 신입 때 메데이아가 많이 이끌어 주어 업무의 정상궤도를 찾을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다음 만남은 아즈카반이었지만, 수감 기간을 같이 보낸 덕에 퇴소 후에도 서로에게 심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아 쌍방향에 신뢰를 가지고 있다.

[ 메데이아 E. 러스크 - 퍼시발 프로스트 ] : 같은 나이 다른 기숙사, 입학 동기로 경쟁하며 그 인연은 마법부까지 이어졌다. 휴직 기간의 메데이아를 지켜보며 병문안을 가기도 하고 퍼시발은 글을, 메데이아는 뜨개질을 하며 킬링타임을 갖기도 했으며 끝내 그녀의 복귀를 축하할 수 있었던, 현재까지 이어진 오랜 친구.

[ 메데이아 E. 러스크 - 엘로웬 기네비어 리드 ] : 메데이아의 뜨개질 권유에 응한 엘로웬은 이 만남을 계기로 메데이아의 귀한 동료 중 한 사람이 될 기회를 얻었다. 메데이아는 리드 가의 오러 부부에게 엘로웬에 대한 말을 들어와 그를 동료로 만나기 전부터 호감 있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엘로웬의 성품을 신뢰하여 심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중에도 뜨개질의 의미와 여러 스킬을 공유하는 등 많은 대화를 나누는 중이다.

[ 메데이아 E. 러스크 - 오션 맥퀸 ] : 아즈카반에서 같은 방을 썼던 묘한 인연. 두 사람 다 감옥에서 있었던 시간을 입에 올리지는 않으나, 선배들 앞에서도 건방지게 굴곤 하는 오션이 메데이아에게는 상당히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그 사건이 둘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확실하다. 최근 감옥 룸메이트에서 뜨개질 메이트로 관계의 발전을 이루었다. 쉬는 시간이면 종종 나란히 앉아 뜨개질을 하곤 한다.

[ 메데이아 E. 러스크 - 지그문트 W. 스나이더 ] : 같은 사건을 맡은 적이 있는, 오래된 동료 사이. 자신의 인생에 꽤 일찍 만난 사람들 중 한 명이기에 선배 오러에게 후배 오러로서 느끼는 자신만의 유대감이 있다. 지그문트의 결혼식 청첩장을 받은 적이 있으며 그의 복귀 이후 뜨개질을 권유하여 관련 기술을 가르쳐준 바가 있다.

[ 메데이아 E. 러스크 - 루크 코레타 ] : 비앙키 코레타와의 인연에서 발전하여 마주하게 된 동료 사이. '비극의 결혼식' 이후로 한 걸음 멀어진 자리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동료의 역할을 다해내고 있다.

[ 메데이아 E. 러스크 - 팅커 본데어 ] : 같은 기숙사에 배정 받아 학창시절부터 감점이나 장래희망 등, 많은 것을 함께 나눠 온 사이. 서로가 멈춰선 자리를 알고 있으며, 특히 메데이아에게 있어 팅커는 축복과도 같은 소수의 친우들 중 한 명이다.

[ 메데이아 E. 러스크 - 모건 ] : 나무와 코어가 같은 형제 지팡이의 소유자. 서로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임을 인정하고 가까워지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모건은 메데이아의 뒤를 따라 오러가 되었고, 그에 보답하듯 메데이아는 그가 기소당했을 때 적극적으로 주변 여론을 설득했다.

[메데이아 E. 러스크 - 라이언 R. 맥나잇] : 메데이아의 부친인 셰퍼드로부터 이어진 인연이 낳은 선후배 관계. 메데이아는 셰퍼드의 마지막 부사수였던 라이언에게서 오러의 길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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